작은 펌프를 눌러 공기를 빼내 야채를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지퍼백.
한미영 한국여성발명협회장은 “여성이 변하면 가정이 변하고, 사회와 국가가 변한다. 여성 발명의 활성화는 여성에게 경제력을 키우고 세상을 좀 더 편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가연씨의 식용유 정제기는 한 번 쓴 식용유를 여러 번 쓸 수 있게 함으로써 통닭집의 식용유 구입비를 최고 80%까지 절약하게 할 수 있다고 한다. 국제발명전에서도 금상을 받은 제품이다. 이숙희(한국UCD 대표)씨의 ‘안전발효기’는 과실주를 담글 때 외부에서 공기가 들어가 이상 발효가 일어나는 것을 막아준다. 또 발효 때 발생하는 병 안의 가스를 쉽사리 배출케 했다. 보통 알코올 발효 때 당분 1㎏당 300L의 탄산가스가 발생한다. 이러다 보니 용기가 파손되기도 한다. 이렇게 담근 과실주를 마시면 숙취가 적다는 설명.
나경자(썬앤아이 대표)씨는 족욕기를 출품했다. 무명실에 탄소를 흡착시킨 뒤 베를 짜, 두 발을 넣을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전기를 공급하면 탄소를 타고 흐르는 전기에서 열이 발생해 족욕 효과를 볼 수 있다. 정연숙(에어락 대표)씨는 비닐봉지 안의 공기를 빼내 야채를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에어락 진공 지퍼백’을 내놨다. 이외에도 1만 분의 1초 속도로 가스 밸브를 여닫을 수 있는 박나연(코스모테크놀로지 대표)씨의 ‘가스 안전장치’, 박선옥씨의 자동 싱크대 청소기 등도 눈에 띄었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