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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난민 천여명 목숨건 탈출 시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퀘타.이슬라마바드 AFP=연합] 파키스탄과의 국경지대에 몰려든 아프가니스탄 난민 1천여명이 22일 양국 국경수비대의 경고 사격에도 불구하고 철조망을 뚫고 파키스탄으로 난입했다고 파키스탄 군소식통이 밝혔다.

탈레반 국경수비대는 난민들이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의 무인지대로 진입하지 못하도록 경고사격을 했으나 돌을 던지며 저항한 난민들을 막지 못했다.

앞서 유엔 난민구호 관계자들은 파키스탄 정부에 아프가니스탄 접경지대에 몰려든 난민들을 위해 국경을 개방하라고 호소했으나 파키스탄 외무부는 수용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

유엔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공습하기 시작한 이후 5만~6만명의 아프가니스탄 난민이 국경을 넘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 21일에도 6백여명의 난민이 탈레반과 파키스탄 양측의 저지를 뚫고 국경선 돌파를 시도했다.

한편 카불 북쪽에 잠입해 취재 중이던 독일.프랑스.미국.영국.러시아.인도 국적의 기자 30명이 탈레반에 인질로 잡혔다고 영국 PA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또 압둘 살람 자에프 파키스탄 주재 탈레반 대사는 이날 일본인 기자 한명이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지역에서 탈레반측에 체포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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