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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프간 공격] 북부동맹도 로켓 공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탈레반에 맞서 무장 투쟁을 해온 북부동맹은 7일 미국의 공습에 때맞춰 탈레반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북부동맹군은 카불 북쪽 40㎞에 위치한 바그람 공군기지 인근 산악지대에서 탈레반에 대해 공격에 나섰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북부동맹군은 미국과 영국 폭격기의 공습이 시작된 지 한시간 후인 오후 10시(현지시간)쯤부터 바그람 기지 인근 차리카르시의 탈레반군에 다연발 로켓을 발사하기 시작했다.

북부동맹 소속 장갑차 부대도 바그람 기지 주변에서 신속하게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탈레반측은 이에 대해 옛 소련제 BM-21 로켓포 등으로 응사했다고 현지 소식통은 전했다. 북부동맹의 나딤 대변인은 외신기자들에게 "카불과 탈레반의 기지인 마자르-이-샤리프를 연결하는 보급로를 차단하는 것이 현재로선 주요 작전 목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북부동맹은 자신들이 장악 중인 바그람 공군기지를 미군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워싱턴을 방문 중인 하론 아민 북부동맹 특사는 AP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반격은 국제사회와 북부동맹이 펼친 합동작전의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조만간 지상군을 동원해 탈레반의 독재체제로부터 아프가니스탄을 해방시킬 것"이라고 공언했다.

한편 북부동맹의 압둘라 외무장관은 "탈레반은 카불 북부전선에서 수일 이내 축출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또 "미국이 공격을 개시하기 수시간 전에 공격계획을 사전에 통보했다"고 강조했다.

두샨베=이상언 특파원.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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