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 연극] 꿈, 꿈이었느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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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립무용단 조흥동 예술감독과 중국의 유명한 안무가 마위에가 공동 안무를 맡았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조신설화를 무용극으로 꾸민 작품이다. 고요한 산사의 정적과 중국의 정월 춘절행사 등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화려한 의상과 역동적인 안무, 특히 관세음보살을 형상화한 무대가 매력적이다. 사람의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는 불교적인 세계관이 무대 위에서 설득력 있게 피어난다. 조흥동 예술감독은 "아시아 정서의 공통 분모인 불교적 소재를 택한 것은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평일 오후 7시30분, 토 오후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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