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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국감] 환노위선 자민련 중립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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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10일 국정감사는 자민련과 한나라당과의 '공조' 여부가 주목거리였다. 그러나 자민련은 국감에 앞서 "독자적인 길을 가겠다" (邊雄田 대변인)고 입장을 정리했다. 邊대변인은 "한나라당 주장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당 이미지에 좋지 않다" 고 설명했다.

*** 환노委선 자민련 중립

▶환경노동위=민주.한나라당이 증인신문 절차로 공방을 벌이는 와중에 자민련 정우택(鄭宇澤)의원은 어느 한쪽 편도 들지 않고 '중립' 을 지켰다. 수돗물 바이러스 문제에 대해 한나라당 의원들은 "바로 증인신문에 들어가자" 고 주장했고, 민주당은 "많은 업무 가운데 바이러스 문제만 다룰 수는 없다" (李浩雄의원)고 맞섰다. 환노위의 의석분포는 9(민주당): 9(한나라당): 1(자민련). 鄭의원이 중립을 지킴에 따라 양당은 표결로 가지 않고 입장을 절충, 회의를 속개했다.

*** 햇볕정책 평가 극과 극

▶통일외교통상위=통일부 국감에서 8.15 통일대축전과 햇볕정책 평가를 둘러싸고 여야간 힘겨루기가 벌어졌다. 김형기(金炯基)차관이 업무보고 중 "대북정책을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라고 언급하자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의원이 "통일축전 사태 때문에 장관까지 해임됐는데 무슨 소리냐" 며 제동을 걸었다. 민주당 임채정(林采正)의원은 질의 도중 "이회창 총재의 포용정책 흔들기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는 것" 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유흥수(柳興洙.한나라당)의원이 "국감장에서 왜 남의 총재 얘기를 꺼내느냐" 고 반박했다.

*** 교육여건 개선 선심 논란

▶교육위=한나라당 의원들은 한완상(韓完相)교육부총리를 대상으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지시로 시작된 교육여건 개선사업은 내년 선거를 겨냥한 선심정책" 이라고 몰아붙였다. 김정숙(金貞淑)의원은 "올해 들어 대통령 지시로 추진결정된 교육여건 개선사업 등에 투입될 예산 29조원 중 19조원은 다음 정권부터 지출된다" 고 지적했다.

*** 쌀 대북지원 갖가지 제안

▶농해수위=농림부 국감에서 남아도는 쌀을 북한에 지원하는 갖가지 방법이 제시됐다. 장성원(張誠源.민주당).권오을(權五乙.한나라당)의원은 "재고 쌀을 북한의 옥수수.수산물 등과 교환하자" 는 주장을 폈다. 문석호(文錫鎬.민주당)의원은 "유연탄.마그네사이트 등 북한의 지하자원과 맞바꾸자" 고 아이디어를 냈다.

강찬수.홍병기.이영종.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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