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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 투표율 93% 이를 듯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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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딜리=연합] 4백77년의 외세 지배를 청산하고 21세기 최초의 신생 독립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동티모르의 제헌의회 선거가 30일 실시됐다.

40여만명의 유권자가 지역구 의원 13명과 정당별 비례대표 75명 등 모두 88명의 제헌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는 국내외 참관인단 1천6백명과 국제민간경찰 1천5백명의 감시 속에서 순조롭게 치러졌다.

이날 투표는 오전 7시(현지시간) 전국 2백48개 투표소별로 일제히 시작돼 오후 4시 대체로 마감됐다. 국제선관위는 투표율이 93%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총선에는 사나나 구스마오가 이끌었던 동티모르독립혁명전선(Fretilin)을 비롯한 16개 정당 및 무소속 후보 9백90명이 출마했다. 선거 결과는 다음달 10일 공식 발표된다. 새로 선출될 의원들은 15일부터 90일 동안 정부형태와 권력구조 등을 결정하는 헌법제정 작업을 한다.

손봉숙 국제선관위원장은 "최근 대통령 출마 의사를 밝힌 구스마오가 국민 전체의 추대 속에 집권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 직선제가 채택될 것" 이라고 예상했다. 유엔과도행정기구(UNTAET)는 다음달 15일 유엔 요원 4명과 현지인 5명으로 짜인 기존의 임시내각을 개편해 동티모르인들에게 모든 각료직을 넘겨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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