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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보일러도 ‘S라인’ 먹혀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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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외모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용과 뷰티 제품뿐 아니라 이와는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제품에도 ‘라인’을 강조하는 광고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침대 광고에 ‘S라인을 살려준다’는 표현이 등장하는 에이스침대 광고(사진)가 대표적인 경우. ‘침대는 과학이다’는 슬로건을 몇 년째 고수했던 에이스침대는 최근 ‘당신이 잠든 사이에 꿈의 S라인이 살아난다’는 슬로건의 새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광고 모델에는 1m74㎝의 훤칠한 키와 빼어난 몸매를 지닌 모델 양윤영이 발탁됐다. 침대 위로 모델이 떨어지는 순간, 매트리스의 스프링이 피아노 건반처럼 움직이면서 허리 라인을 받쳐주는 모습이 나온다. 오리콤 임정균 전략2본부장은 “과거 광고가 생산과정과 기술을 강조했다면, 이번 광고는 ‘S라인’이란 컨셉트로 소비자에게 주는 혜택을 부각시켰다”고 말했다.

지난해 옥수수 수염차 광고에 탤런트 김태희를 기용해 재미를 봤던 광동제약은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으로 뜬 탤런트 황정음을 내세운 새 광고로 ‘V라인’ 광고를 이어가고 있다. 옥수수 수염차를 마시면 얼굴이 V라인으로 슬림해진다는 컨셉트다.

뷰티와는 전혀 관련 없는 보일러도 ‘S라인’을 강조하고 나섰다. 대성 ‘S라인’ 콘덴싱 보일러는 배기가스가 S자 형태를 그리며 배출되는 보일러라며 아예 제품 이름을 S라인으로 정했다. 연예인 현영에 이어 탤런트 김정은을 모델로 기용했다. 광고 중에 S라인 로고송이 계속 나오며 S라인을 반복 강조한다.

청바지 업계에선 신세경(버커루)·신민아(캘빈클라인진)·유이(세븐진) 등을 등장시켜 시선 잡기에 나서고 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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