숄더백·머플러 등 소품 길이 길어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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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3면

소품의 길이가 길어졌다. 2~3년간 토트백의 유행으로 거리에서는 찾아보기 조차 힘들었던 숄더백이 다시 돌아왔고, 머플러의 길이도 길어졌으며, 액세서리나 부츠, 장갑의 길이 역시 예년보다는 확연히 길어진 것을 알 수 있다.

수트와 무릎 미디 스커트가 돌아오면서 소품은 길게 늘어 뜨려 안정감을 주는 경우가 많아 진 것. 특히 가방에 있어서는 부드러운 스웨이드와 가죽을 이용한 아이템이 많아지고, 전체적으로 곡선처리된 디자인이 눈에 띄는 등 확연히 달라진 유행을 만날 수 있다.

구두는 지난해 봄부터 시작된 슬링백의 유행이 계속될 조짐. 리본이나 벨트 장식이 많아졌고, 앞코는 전체적으로 뾰족해져 가을마다 유행했던 펌프스 스타일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부츠와 구두 모두 굽이 높아진 것도 특징 중 하나다.

특히 부츠는 승마부츠라는 새로운 컨셉으로 옆선에 장식이 들어간 것이 많아졌고, 컬러도 블랙보다는 카멜이나 짙은 브라운 컬러가 눈에 많이 띈다.

재미있는 것은 해마다 유행했던 스카프가 긴 머플러 스타일과 셔츠 등에 매치하기 좋은 짧은 길이의 정사각형 스카프로 대비돼 나타나고 있다는 것. 화려하고 클래식한 패턴보다는 블랙이나 카멜, 짙은 보라색 등을 기본으로 한 푸치풍 프린트 스카프가 대중적이다.

색다른 소품으로는 영국풍 의상과 함께 나타난 헌팅캡, 허리선을 강조해주는 클래식한 벨트 등이 있고, 손뜨개 느낌으로 굵게 짜여진 니트 머플러와 모자, 가슴 언저리를 장식하는 클래식한 코사지 등이 인기를 끌 조짐이다.

(여성중앙21 김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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