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인천 '청나라 보물선' 서 유물 발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청.일전쟁 당시 인천 앞바다에서 침몰한 것으로 알려진 청나라 보물선 고승호(2천134t급)에서 은화 등 유물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관광이벤트사 골드쉽㈜측은 31일 인천시 옹진군 덕적면 울도 남방 2㎞지점 해저 20m에 침몰한 고승호 선체에서 은화와 은덩어리 6점, 금.은 수저 7점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은화는 멕시코제 은화(지름 48㎜, 무게 24g)며 은덩어리는 1량 크기다. 이와 함께 중국 선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 7상자, 소총 9점, 도자기.유리 파편 등도 함께 발견됐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의 탐사와 사료검증을 종합하면 6백t 가량의 은괴(시가 1천1백억원 상당)가 실려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며 "선체를 통째 인양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고 말했다.

고승호는 1894년 7월 청나라 군인 9백36명을 태우고 운항하던 중 일본 해군에 격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엄태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