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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빅리그 구단들 '바꿔' 열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메이저리그 트레이드가 8월 1일(한국시간) 마감 시한에 따라 막판 '옷 바꿔입기' 가 한창이다.

트레이드에서 가장 큰 수확을 거둔 팀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라는 평가다.

자이언츠는 지난달 25일 노장 강타자 안드레스 갈라라가(40)를 텍사스 레인저스로부터 영입한 데 이어 31일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부터 우완 선발투수 제이슨 슈미트와 외야수 존 반더발을 끌어들였다.

메이저리그 경력 17년의 갈라라가는 한시즌 평균 30개의 홈런과 1백타점을 올리는 거포로 배리 본즈와 짝을 이뤄 공포의 중심 타선을 형성하게 된다.

또 올시즌 6승을 올린 슈미트나 호타준족형의 반더발 역시 수준급의 선수들로 즉시 전력감으로 손색이 없다.

자이언츠가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이토록 선수 보강에 나선 것은 올시즌 해볼 만하다는 판단 아래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최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4연전을 싹쓸이하는 등 5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자이언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로 지구 1위 LA 다저스에 네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박찬호와 김병현.최희섭 등이 속한 팀들도 전력을 보강했다. 박찬호가 속한 다저스는 선발 투수로 제임스 볼드윈을 끌어들였고 볼드윈은 30일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경기에서 8이닝 동안 2점만 내주는 안정적 투구를 선보였다.

올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박찬호와 힘겨운 재계약 협상을 앞둔 다저스 구단으로서는 볼드윈을 새로운 협상카드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현의 다이아몬드백스도 투수 알비 로페스를 영입, 선발 투수진을 강화했다.

최희섭이 속한 시카고 컵스는 1루수 겸 왼손 강타자 프레드 맥그리프(38)를 탬파베이 데블레이스로부터 트레이드해왔다.

내년 시즌부터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던 최선수로선 큰 장애물이 생긴 셈이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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