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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짐 피서지 택배서비스 유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경기도 김포시에 사는 대학생 김영석(24)씨는 지난 19일 강원도 속초로 바캉스를 떠나면서 피서지에서 쓸 텐트.코펠.옷가지 등을 택배로 부쳤다.

지난해 무거운 짐 때문에 고생한 기억을 떠올려 이번에는 택배를 이용한 것이다. 요금은 30㎏ 한 상자에 6천원 정도였다. 출발 이틀 전에 부친 짐은 피서지에 도착한 날 숙소에 정확히 배달됐다.

대형 택배회사들이 바캉스 용품을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다. 현대택배(http://www.hyundaiexpress.com)는 전국 유명 관광지로 몰려드는 피서객의 짐을 택배로 보내준다. 대한통운(http://www.korex.co.kr).한진택배(http://www.hanjin.co.kr)도 비슷한 서비스를 내놨다.

피서지에 놀러갈 때 필요한 텐트.배낭.아이스박스.자전거 등을 원하는 곳까지 배달하는 것은 물론이고, 피서지에서 잃어버린 짐이나 실수로 빠뜨리고 간 짐까지 찾아 보내준다. 지난해의 경우 피서지에 두고 온 각종 소품이나 서류 등 분실물에 관한 택배가 회사마다 하루 3백여건에 달했다.

현대택배의 정해성 과장은 "피서지에서 떨어지기 쉬운 쌀.부탄가스.구급약 등을 배달해 달라는 고객이 많다" 며 "집에 두고온 서류.노트북.휴대폰을 가져다 달라고 주문하는 사람도 있다" 고 소개했다. 진도 같은 관광지에서는 구기자.홍주.돌미역 등의 특산물을 집으로 보내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바캉스 택배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피서지에 도착하기 2~3일 전에 신청하고 휴대폰 번호를 운송장에 기재하면 된다.

택배요금은 전국 어디에서나 30㎏ 한 상자에 6천~8천원. 제주도 등 도서지방의 경우 4천원 정도를 더 내야 한다. 문의는 현대택배(1588-2121).대한통운(1588-1255).한진택배(1588-0011)로 하면 된다.

속초해수욕장에서 현대택배 취급점을 하는 최영철씨는 "7월 중순부터 바캉스 택배를 이용하는 사람이 하루 20여명으로 늘었다" 며 "다음달에는 50여명으로 늘어날 것" 이라고 말했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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