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존슨, TG 왓킨스 "내가 최고 외인선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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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프로농구가 개막한 지 9일로 12일째. 초반이긴 하지만 외국인 선수들의 우열이 드러나고 있다. 오리온스의 네이트 존슨(27.포워드.1m96㎝)과 TG삼보의 자밀 왓킨스(27.센터.2m4㎝), 그리고 2년차인 KCC의 찰스 민렌드(31.포워드.1m94㎝) 등이 최고 외국인 선수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미 프로농구(NBA) 하부리그인 NBDL 득점왕 출신인 존슨은 다섯경기 평균 30.4득점으로 득점 1위고, 리바운드에서도 공동 8위(평균 10.2개)로 팀을 이끌고 있다. 김진 오리온스 감독은 "스피드가 좋고 득점력도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왓킨스는 5연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TG삼보의 보배다. 득점력(평균 18.4점)은 약간 떨어지지만 평균 리바운드 14.8개로 당당히 1위다.

지난 시즌 외국인 최우수선수 민렌드는 역시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골고루 활약하고 있다. 여섯경기 평균 28.5득점으로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리바운드에서도 공동 6위(10.7개)를 기록하면서 KCC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전자랜드의 앨버트 화이트(27.포워드.1m93㎝)도 어시스트 3위(평균 7.8개), 득점 8위(평균 23.2득점)로 지난해 못잖은 활약을 하고 있다. 반면 NBA 출신으로 기대를 모았던 LG의 제럴드 허니컷(27.1m99㎝)은 평균 22득점, 9.6리바운드로 기대만큼 활약을 못해주고 있다. 소속팀 LG는 현재 1승4패로 꼴찌다.

한편 KCC는 9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찰스 민렌드(21득점.12리바운드)를 내세워 85-80으로 승리했다. KCC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기록, 경기가 없었던 KTF를 제치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전자랜드는 3쿼터 2분50초를 남기고 센터 하이램 풀러(23.2m3.3㎝)의 자유투로 48-49, 1점 차까지 따라가는 등 수차례 역전 기회를 맞았으나 뒷심 부족으로 무릎을 꿇었다. 전자랜드는 이날 경기 후 풀러를 방출했다. 대신 2000~2001시즌부터 두시즌 동안 국내리그에서 뛰었던 마이클 매덕스(28.2m4㎝)를 영입하기로 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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