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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인천시 공동주최 '월드컵 심포지엄' 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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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중앙일보 ·인천시 ·월드컵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가 공동 주최한 '월드컵이 인천을 바꾼다-교통 ·관광 ·환경'이란 주제의 심포지엄이 3일 오후 2시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인천시민과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3시간여 동안 진행된 '인천월드컵 성공기원 심포지엄'에서 나온 기조발표와 교통 ·관광 ·환경 등 3개 분야별 주제발표 및 토론내용을 요약한다.

◇기조발표(홍 철 ·인천대 총장)=이번 월드컵에서 인천은 각국 선수단과 수많은 관광객이 입국하는 국제공항을 두고 있어 국내 10개 개최도시 중 가장 유리하면서도 막중한 책임을 안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역 경제와 사회,문화 등에 미치는 파급효과 또한 막대한 만큼 인천은 월드컵을 통해 국제 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우리 인천이 월드컵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대 효과는 무엇이며 그것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은 어떤 것들이 있나.

첫째 사회간접자본을 광범하게 확충,인천지역 경제발전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국제축구연맹(FIFA)규정에 의거한 일정 수준의 경기장과 숙박시설,편의시설 등이 건설되면서 건설업이 활성화되고 고용창출 효과도 보고 있다.

둘째 인천국제공항 개항과 더불어 대규모 외국관광객이 도착하는 첫 관문도시로서 인천이라는 도시가 부각되고 있다.아울러 월드컵 개최도시로서의 이미지가 제고돼 인천 소재 기업이나 주변 관광자원을 국제적으로 홍보하는 좋은 기회도 된다.

셋째 월드컵 기간 중 관광수입 증가가 기대되고 대회 이후에도 월드컵 개최도시로서의 관광유발 효과를 지속할 수 있게 된다.

넷째 세계 최대 이벤트의 하나인 월드컵 개최를 통한 노하우 축적으로 향후 국제 행사 및 투자 유치에 좋은 여건을 마련하게 된다.

한편 이같은 기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천 시민 모두의 의식 개혁이 필요하다.공무원의 외국어 능력향상 및 국제화 마인드 육성,시민들의 선진질서 의식과 국제 감각 함양 등이 절실히 요구된다.

◇주제발표(최창호 ·인천발전연구원위원)=월드컵 기간의 교통문제는 국지적으로는 문학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6천5백여대의 자가용 승용차에서 발생할 것이다.그러나 근본적인 어려움은 2002년까지 50여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인천의 자가용 승용차 때문에 생긴다.

50여만대의 자가용 승용차가 인천시내를 다닐 경우 시내 주요교차로의 교통혼잡으로 결국 월드컵 경기장 접근 자체가 어려워질 것이다.따라서 월드컵 기간 중 예상되는 교통문제 해결의 핵심은 시민들이 자가용 승용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얼마나 이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지금부터 노력해야 할 일은 선진 교통문화를 시민의 힘으로 정착시키는 것이다.

▶토론(차주완 ·도로교통통신원 인천지회장)=월드컵 기간 중 인천문학경기장 주변도로의 폭발적인 차량 진입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관련 대책이 필요하다.기존 도로를 넓히는 데는 새로운 재원이 필요하고 그만큼 시민부담이 늘어나는 문제점이 있다.

따라서 월드컵 기간 중 한시적이나마 승용차 2부제 시행과 문학경기장 주변 4㎞이내의 승용차 진입 억제책을 펼 수밖에 없다고 본다.요소 요소에 질서 요원을 배치하고 운동장까지 버스를 운행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주제발표(김진수 ·경인여대 교수)=인천의 생활상과 문화,자연경관 등을 숨김없이 전파매체나 월드컵을 관전하러온 관광객들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 인천의 관광 이미지 향상에 큰 도움을 얻을 것이다.

인천은 서비스업 비중(약 67%)이 높은 소비도시므로 시민 모두가 월드컵을 맞아 '서비스 세일즈맨'이 될 필요가 있다.우리가 가지고 있는 따뜻한 마음과 글로벌 에티켓을 동원해 생활문화 중심의 관광자원을 꾸밈없이 보여 줘야 할 것이다.

▶토론(김현익 ·인천시 관광진흥계장)=성공적인 월드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수준높은 친절의식과 이를 위한 공동체결성이라 할 것이다.

인천시는 그동안 숙박업소들의 협력을 구한 결과 당초 목표 1백70개 업소(4천9백5실)를 훨씬 넘어선 2백1개 업소(5천9백61실)의 숙박 확보가 가능해 졌다.민박가정 모집도 현재 5백60가구에 이르고 있다.

인천에 오는 관광객이 상업적인 호텔에서 머무는 것도 좋겠지만 민박을 하면서 한국인의 친절을 몸소 체험한다면 훨씬 나은 홍보가 되리라 생각한다.

시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관광정보를 제공하고 인천국제공항 관광안내소나 월드컵경기장내 안내데스크를 통한 외국인 안내 시스템도 준비중이다.

◇주제발표(박영복 ·인천의제21실천협의회위원장)=이번 월드컵의 국가 5대 추진목표는 경제 ·정보 ·환경 ·문화 ·관광월드컵이다.

이중 개최도시들이 중점 추진할 사항이 환경과 문화월드컵이라 생각한다.환경과 문화분야는 개최도시 간 특성이 서로 다르므로 그 역할이 더욱 강조될 수밖에 없다.

월드컵을 통해 인천 환경개선의 기회로 활용하고 친환경적인 관람문화를 조성할 수 있어야 한다.

시민들의 경기장 접근수단,경기장 이용 문화의식,관람후 쓰레기 처리 등의 성숙한 관람문화가 정립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토론(민우홍 ·인천시의회 산업위원장)=인천이 동북아의 중추도시이자 대한민국의 관문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진 만큼 2백60만 시민 모두가 성공적인 월드컵을 위해 혼연일체가 돼 최대한의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질서를 지키고 손님을 친절하게 맞고 양보의 미덕을 발휘하자.

정리=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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