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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선나무에서 ‘황금색 꽃’ 흰색 아닌 변이종 국내 첫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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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미선나무 전문가 김병준씨가 황금색 꽃을 피우는 변이종 ‘골드미선’(오른쪽)과 흰색을 띠고 있는 일반 미선나무 꽃을 비교해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흰색 꽃을 피우는 우리나라 토종식물 미선나무가 황금색 꽃을 피우고 있다. 충북 괴산군 칠성면 율지리 운천농원 대표 김병준(61)씨는 2008년 삽목법으로 재배한 미선나무 자목들이 황금색 꽃을 활짝 피우자 6일 공개했다.

변이종 개발에 성공, 이 나무를 ‘골드미선’이라 이름 지은 김씨는 “일반 미선나무와 꽃의 크기나 향기 등은 별 차이는 없으나 꽃의 색깔은 유독 황금색을 띠고 있어 고급스러움을 더한다”며”꽃이 피어 있는 기간도 일반 미선나무 4∼6일에 비해 긴 8~10일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는 이 나무를 2년째 삽목해 현재 개체수를 100여 그루로 늘려 재배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이를 1000그루 이상으로 확대해 일반에 보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미선나무는 3월 말~4월 초에 잎보다 꽃이 일찍 피어 봄을 알리는 전령사로서 현재 4만여㎡의 김씨 농장에는 80여만 그루의 미선나무가 예년보다 1주일가량 늦게 꽃을 피우고 있다.

세계에서 1속1종이며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미선나무는 최근 각 대학과 연구진들에 의해 꽃이나 열매 등의 추출물이 항암·항산화(노화방지)작용과 아토피, 당뇨병, 알레르기 등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고 화장품과 향수, 한약재 등으로도 개발이 진행 중이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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