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동네] '독립운동으로…'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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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대구 ·경북에서도 지적(知的) 성과물인 단행본과 잡지 등이 끊임없이 출간되고 있다.이 가운데 추천할 만한 책을 중심으로 지역신간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한다.

□독립운동으로 쓰러진 한 명가의 슬픈 이야기

○‥김희곤 지음 안동대 사학과 교수인 저자가 묻혀버릴 뻔했던 한 독립운동가의 삶을 발굴한 내용이다. 안동지역 명문가의 주손이었던 권기일(權奇鎰 ·1886∼1920)선생은 나라를 잃자 망명,중국에서 독립군을 양성하고 동포사회를 이끌다 신흥무관학교에서 순직했다. 이후 후손은 리어카로 간장을 팔러다니는 신세가 될 정도로 몰락했지만 그래도 민족정기는 살아 있음을 잔잔히 기록하고 있다.안동에선 선생을 기리는 기념비 건립이 추진되고 있기도 하다.<영남사,5천원>

□포항의 자연과 지리

○‥이상훈 지음 포항 영일중 교장인 저자가 30여년동안 포항에서 교단을 지키면서 지역의 자연과 지리를 역사와 접목시켜 연구한 성과를 묶었다.이 책은 ▶지리▶포항의 기후▶지질과 고생물▶해양과 수산업 등 모두 4장으로 이뤄져 있다. 저자는 서문에서 "포항지역 자연환경의 특색과 그 환경 속에 생활하면서 이룩한 문화적 특성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역사적인 사실을 기록함으로써 과거를 알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포항 삼양문화사>

□화폐 속의 우리 문화

○‥대구은행 홍보팀 대구은행이 지역사랑 운동의 일환으로 펴내는 무크(MOOK)19호.이번 호에서는 화폐 속에 담긴 우리 문화를 주제로 1원짜리 동전에 등장하는 무궁화에서부터 1만원권 지폐를 장식하는 세종대왕에 이르기까지 선정 배경과 에피소드 등을 인제대 김열규 교수 등 다양한 필진이 동원돼 싣고 있다. 특히 퇴계 이황이 1천원짜리 주인공인데 비해 율곡 이이가 5천원짜리 모델이 된 사연도 적고 있다. 곁들인 컬러사진도 책 보는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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