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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산' 천연가스 오늘부터 본격 생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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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 울산항 동남쪽 58km 지점 해상에 있는 동해-1 가스전에서가스가 분출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제공]

울산 앞바다의 '동해-1 가스전(田)'이 5일 본격 생산을 시작한다. 이로써 한국이 산유국 대열에 진입했다. 한국석유공사는 4일 "1998년 발견된 울산 앞바다 동남쪽 58km 해상의 가스전에서 최근 4개월간의 시험생산에 성공, 상업생산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곳에는 약 500만t의 천연가스(LNG)와 170만배럴의 경질유가 매장돼 있다. 시가로 12억달러어치다. 석유공사는 앞으로 15년간 하루 평균 1000t(34만가구 소비량)씩의 LNG를 생산, 전량 울산시내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울산시내 도시가스 소비량의 60%, 국내 총 소비량의 2.2%에 해당하는 것이다. 또 경질유는 국내 정유사인 에쓰-오일에 공급하기로 계약돼 있다.

한국석유공사 최재수 홍보실장은 "대륙붕 탐사에서 생산시설 제작까지 전 과정을 순수한 한국 기술과 자본으로 천연가스를 생산했다"며 "앞으로 군산 앞바다 등의 석유 탐사도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석유공사는 5일 이해찬 국무총리와 리비아.오만 등 산유국 주한 외교 사절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시 온산읍 학남리에 있는 가스전관리사무소에서 가스전 준공식을 한다.

울산=이기원 기자

<국내 석유탐사 일지>

▶ 1964년 국내 대륙붕 탐사 시작

▶ 72~82년 걸프.셸 등 19개 공 탐사시추(실패)

▶ 75년 박정희 당시 대통령, 7광구(포항)서 유전 발견 발표

▶ 83년~한국석유공사 단독 탐사시추 시작

▶ 2002년 3월 생산시설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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