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소사] 5월 25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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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산 허리는 온통 메밀 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단편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한 구절이다.25일은 요절한 작가 이효석 선생의 69주기다.

강원도 봉평장 가는 길에 메밀 꽃이 피기까지는 아직 한참 남았지만 ‘땀이 등을 한 바탕 쭉 씻어 내렸다’는 소설 속의 표현처럼 계절은 이미 여름 문턱을 넘어선 듯하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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