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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산책] 해설과 함께 듣는 국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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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20일 오후4시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릴 '황의종의 우리소리 이야기' 공연은 국악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음악임을 보여줄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공연은 부산대 국악학과 황의종(黃義宗.사진)교수가 작곡한 국악을 해설과 곡에 얽힌 사연을 함께 들려주는 무대이자 黃교수의 4.5집 음반 기념연주회를 겸한 자리이다.

국악의 대중화에 앞장서 온 黃교수는 부산 바다를 소재로 한 곡과 일반인도 따라 부를수 있는 성악곡을 많이 작곡했다. 쉽고 서정적인 것이 黃교수 작품의 특징이다.

이번 공연는 성악과 선율악기(가야금.해금 등)의 이중주 중심으로 꾸몄다.

黃교수와 유기준(KBS 국악관현악단 대금수석).안성우(대금.영남대교수).김혜진(옥류금.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최문진(17현 가야금.영남대교수).송강수(장구.김해시립가야금연주단)씨 등이 출연한다. 제일먼저 黃교수가 자작한 성악곡 '아름다운 인생길' 을 부른다. 이어 안성우.최문진교수 등 3명이 대금과 17현가야금 이중주로 '강마을' 등을 연주한다.

특히 黃교수가 김소월의 '진달래꽃' 과 박목월의 '나그네' 등 주옥같은 시에 편안하고 애잔한 선율로 작곡한 곡들이 일품이다.

듣고 있으면 풋풋한 옛 기억이 저절로 되살아날 것이라고 평론가들은 말한다.

또 북한 개량악기인 옥류금과 남한의 18현 가야금의 이중주로 '통일을 그리며' 가 처음 발표된다.

부산에서 국악창작곡 무대는 드물다. 1984년 黃교수가 처음 부산에서 국악작곡 발표회를 가졌을 정도로 창작 발표회를 접하기는 쉽지 않다.

黃교수는 제2회 대한민국 작곡상(1978년).제7회 대한민국 작곡상(84년).KBS국악대상 작곡상(96년) 등 굵직 굵직한 상만도 네차례나 받았고 3장의 음반을 내놓았다. R석 3만원, A석 2만원, B석 1만원.

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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