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탈리아 · 스페인 총선거 및 지방선거 실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로마.산 세바스티안 AFP.AP=연합]이탈리아와 스페인 바스크 지방에서 13일 각각 총선과 지방선거가 실시됐다.

상.하 양원 의원을 모두 뽑는 이탈리아의 총선은 집권 중도좌파 '올리브나무 동맹' 의 프란체스코 루텔리 후보와 중도우파 야당연합 '자유의 집 동맹' 의 언론 재벌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후보의 세력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막판 여론조사에서 베를루스코니 후보측이 루텔리 후보측에게 4%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으나 선거 직전까지 전체 유권자 4천9백50만명 중 25%가 아직도 투표 후보를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두 후보 모두 높은 실업률 감소 및 일자리 창출, 범죄증가 대책, 세금 감면 등 비슷한 공약들을 내놓고 있어 정책상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분리독립운동으로 시끄러운 스페인 북부 바스크 지방 의회 선거가 분리주의자들의 테러위협 속에 시작됐다.

이번 선거는 스페인 집권 여당인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총리의 국민당(PP)과 야당인 사회노동당(PSOE)이 연합세력을 구축, 지난 21년간 바스크 지방 의회를 지배해 온 반스페인계 바스크지역정당인 바스크국민당(PNV)의 축출을 기도하고 있다.

스페인 정부로부터 자치권을 인정받고 있는 바스크 주민들은 바스크분리주의단체의 무장 분리독립운동에 반대하고 있으나 정부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감과 열렬한 민족감정은 여전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