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쟁 반성않고 50년간 침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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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일본은 제 목소리를 내는 외교.안보 정책을 펼치면서 국제사회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

일본의 유력 싱크탱크인 도쿄(東京)재단은 1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정책제언 2001' 보고서를 발간했다. 도쿄재단은 게이오(慶應)대 교수 출신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경제재정담당상이 입각 전까지 이사장을 맡아 왔다.

보고서는 일본 외교에 대해 "국가 이익을 증진한다는 의식이 약하고 남을 따라가는 데 그치고 있다" 며 "세계의 안전보장 등 각종 중요 사안에 대해 먼저 의견을 제시하고 주장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또 "지난 50년간 전쟁에 대해 철저한 반성과 사실 규명을 하지 않은 채 침묵하고 있다" 고 지적했다.

청산할 것은 깨끗하게 정리하고 새로운 입장을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보고서는 외교.방위의 최대 걸림돌이 헌법이라고 언급하고 집단적 자위권 등을 해결 과제로 들었다.

도쿄=남윤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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