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초음속 스텔스기 F-35B, 공중 정지비행 테스트 성공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 해병대용 차세대 초음속 스텔스전투기 'F-35B'가 첫 '하버링(공중정지비행)' 테스트를 성공리에 마쳤다. 개발사인 미국의 록히드마틴은 지난 7일 매릴랜드 주에 있는 패턱센트 리버(Patuxent River) 해군기지에서 수직착륙을 할 때 사용하는 리프트 팬을 이용한 각종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약 50분 간 진행된 이번 시험비행에서 F-35B는 시속 400km로 비행하다 리프트팬을 가동시켜 150ft 상공에서 약 30초간 정지비행을 선보였다.

F-35B는 짧은 이륙거리와 공중정지비행, 수직착륙 (STOVL·Short Takeoff/Vertical Landing)이 가능한 세계 최초의 초음속 스텔스 전투기다. 지난 2007년 12월, 1호기가 출고된 뒤 지금까지 각종 비행 테스트를 받아 왔다. 공중 정지비행과 수직착륙을 위해서는 하늘을 나는 도중 엔진 노즐의 방향을 바꾸고 기체 가운데 있는 프로펠러를 가동시켜야 하는 등 매우 정교하고 복잡한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F-35B는 미 해병대가 2013년부터 340대를 도입할 예정이며, 경항공모함를 운영하는 영국, 이탈리아도 각각 138대, 57대를 주문했다. 영국은 기존의 수직이착륙 전투기인 '해리어' 기를 대체하기위해 미국과 함께 F-35B 개발에 참여해왔다.

록히드 마틴의 F-35는 공군용인 F-35A와 해병대용인 F-35B, 항공모함용인 F-35C 등 세가지 기종의 '통합타격전투기(JSF·Joint Strike Fighter)'로 개발되고 있다. 이번에 공중 정지비행을 선보인 F-35B는 배기구 엔진 노즐이 지상을 향해 90도 꺾이도록 설계돼 있다. 동체 가운데엔 덮개 안에 '하버링'을 위한 프로펠러가 장착돼 있다. (사진 및 영상제공 : 록히드마틴)

TV 중앙일보 주기중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