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 김진우, 구질 다양한 '괴물투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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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광주 진흥고 에이스 김진우의 별명은 '괴물' 이다.

우선 1m91㎝.92㎏의 거구인 김선수가 마운드에 서면 타자들은 엄청난 덩치에 주눅부터 든다.

김선수는 유제국(덕수정보산업고)과 함께 올해 고교 최고 투수로 꼽힌다. 이날 동대문구장에는 김선수의 투구를 보기 위해 국내외 프로야구 스카우트 10여명이 본부석에 자리잡았다.

투수와 1루수를 번갈아 뛴 김선수는 3과3분의2 이닝 동안 볼넷 한 개만 내주며 삼진 6개를 잡는 완벽한 피칭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최고 구속은 1백43㎞로 평소 1백50㎞에 가까운 구위에는 못미쳤으나 안정된 제구력과 날카로운 슬라이더, 낙차 큰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로 타자를 요리하는 솜씨는 '괴물 투수' 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었다.

김선수는 광주 서석초등학교 4학년때 야구를 시작했다. 지난해 봉황기 고교야구대회에서는 2학년으로서 최우수선수에 오르며 진흥고 우승을 이끌었다. 강의원 진흥고 감독은 "선동열의 뒤를 잇는 한국 최고의 투수가 될 것" 이라고 극찬하고 있다. 김선수는 "기량을 꽃피울 수 있는 큰 무대에서 뛰고 싶다" 며 메이저리그 진출 꿈을 감추지 않는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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