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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전문 '사이버 강의실' 뜬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국어 교사들이 국어교육 전문 포탈사이트를 만든다.

대구 능인고 국어특기적성연구회(회장 李相均 ·32)소속 교사 11명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요즘 수업이 끝나면 교내 국어연구실이나 집에서 컴퓨터 작업에 열중한다.1998년과 올해 각각 운영중인

국어 특기적성교육 홈페이지와 논술 ·구술고사 전문홈페이지(http://www.openschool.pe.kr)의 자료를 보완하고 새 자료를 올리는 작업이다.

이들 홈페이지는 중학생부터 대학 교양과정 학생이 공부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사이버 강의실에서 현대시 ·소설 ·수필을 클릭하면 작품해설 ·수업자료 ·어구풀이 등을 볼 수 있다.

또 수능자료실에서 이미 출제된 문제를 풀고 논술메뉴에서는 출제유형 ·논술30일작전 ·기출문제 등으로 공부할 수 있다.

교사들의 끊임없는 자료보완으로 이들 홈페이지는 국내 최대(총 1기가 분량)의 자료를 자랑할 정도다.

이용학생은 하루 3백∼4백명이지만 서울 ·마산 등 타지역 학생들에게 더 잘 알려져 있다.

교사들은 또 수시로 모여 ‘청소년 인터넷 방송국 및 웹진’ 제작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기존 홈페이지와 방송국(웹진포함)을 하나로 묶는

사이트(http://www.4uschool.com)를 다음달 15일 개설하기 위해서다. ‘클릭’ 한번으로 모든 국어학습이 가능한 사이트다.

교사들이 새 사이트 개설에 열중하는 것은 기존 홈페이지의 단점 때문.기존 홈페이지는 교사와 전자우편 만으로 질의응답할 수 있고 듣기 ·말하기는 불가능하다.

인터넷 방송국이 제작되면 일정한 시간에 교사와 학생이 교실에서처럼 서로 얼굴을 보며 학습내용에 대해 질의응답하고 프로그램을 이용, 듣기 ·말하기까지 가능해진다. 최근 제시된 국어능력 인증시험에 대비할 수도 있다.

교사들은 학생들과 함께 학교생활·청소년 문화행사 등 관련소식을 직접 촬영해 수시로 사이트에 올릴 예정이다.

연구회 李회장은 “인터넷이 단순히 이메일 ·게임을 즐기는 수준에서 벗어나 교사 ·학생이 함께 만들어가는 열린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다고 판단,사이트를 개설중”이라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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