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재·보선 무소속 변수 긴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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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7곳의 구청장.시장.군수를 뽑는 기초자치단체장 재.보궐선거(26일)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지도부가 긴장하는 모습이다. 당초 "영.호남과 충청지역에선 이변이 없고, 서울 은평구청장 선거가 변수" 라던 여야는 선거 막판 일부 지역에서 무소속 약진으로 혼전양상이 되자 지도부를 유세현장에 긴급투입하는 등 득표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22일 "임실.군산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민주당 소속의 연합공천 후보와 오차범위내의 접전을 벌이고 있다" 고 밝혔다. 박상규(朴尙奎)총장도 "새만금사업 유보에 대한 현지의 반발과 호남 푸대접론을 고려, 사업추진을 긍정검토하고 있다" 고 말했다. 민주당은 현지에 김원기(金元基).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격전지인 은평구청장 선거는 더욱 과열되는 모습이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는 22일 서울 은평구내 교회.시장을 방문, 이석형(李錫炯)후보 지원에 나섰다. 金대표는 이 지역 국회의원(은평갑.을)이 모두 한나라당 소속인 점을 들어 "여당에 힘을 모아달라" 고 호소했다. 한나라당에선 이재오.강인섭 의원 등 소속의원 10여명이 노재동(盧載東)후보 지원활동을 벌였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21일 경남 마산.사천 정당연설회에, 22일 서울 은평구 불광성당 미사에 참석한 데 이어 23일엔 하순봉(河舜鳳)부총재.김홍신(金洪信)의원 등을 대동하고 논산으로 간다. 논산은 민주당과 자민련이 'DJP공조' 로 연합공천 후보(林聲奎.자민련)를 내고도 무소속 후보(金亨中)의 약진으로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막판 어부지리를 노린다는 전략인 반면 2여는 박상규 총장이 '달걀세례' 를 받은 것이 오히려 여론을 되돌리는 데 도움이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정민 기자

사진=주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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