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폭력진압 비디오 유엔에 보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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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부평 대우차 노조원 진압장면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가 유엔에 가게 됐다. 23일부터 한국의 사회권 문제를 다룰 유엔 경제.사회.문화적 권리위원회 회의 참가단이 이 테이프를 들고 간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17개 시민.사회단체들은 20일 "국내의 열악한 사회권 현실, 특히 노조활동 실태를 알리기 위해 이 테이프를 제출하기로 했다" 고 밝혔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6년마다 열리는 이 회의는 한국을 포함한 회원국들이 경제.사회.문화적 권리에 관한 국제조약을 성실히 이행하는지를 심사한다. 우리 정부는 1990년 조약에 가입해 5년마다 보고서를 제출할 의무가 있다.

한편 이 비디오테이프는 지난 10일 대우 해고노동자인 노조 영상패 소속 이춘상(41).김영석(37)씨가 찍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이 다음날 민주노총 홈페이지에 올린 동영상은 20일 현재 조회수가 2백만회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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