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주년 대각개교절 맞아 행사 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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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28일은 원불교 창시자 소태산(少太山) 박중빈(朴重彬.사진)대종사가 크게 깨달은 날이자 원불교가 만들어진 날이다. 원불교도 모두의 생일로 여겨지는 이 날이 원불교 최대 축일인 대각개교절(大覺開敎節)이다.

올해 86주년 대각개교절을 맞아 '깨달음의 빛, 나누는 기쁨' 이란 주제로 다양한 기념행사를 벌인다. 행사는 크게 세가지. 교리와 각종 의식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기 위한 법(法)잔치, 이웃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한 은혜잔치, 그리고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 주는 놀이잔치로 나눠진다.

법잔치로는 전북 익산 중앙총부가 먼저 16일부터 18일까지 특별 경축법회(경축성리 법회)를 올리며, 22일부터 28일까지는 전국 6백여 교당과 관계기관에서 특별기도식을 갖는다.

이웃과 함께 나누는 은혜잔치 중 주목되는 행사는 특별 천도재. 15일 대전 국립묘지에서 호국영령 제위를 위한 천도재를, 광주 5.18묘역에서 광주민주화에 희생된 영령을 위한 천도재를, 낙동강 하구에서 낙동강 고혼을 위한 천도재를 각각 올린다.

이밖에 청소년 수용시설인 오륜직업학교(26일)와 서울구치소(26일) 등에서 불우한 이웃을 위한 대법회를 열며, 중앙교구에선 '경로 큰잔치' (14일)와 '장애인 큰잔치' (27일)외에 무의탁 노인들의 집을 찾아가 도배를 해주는 봉사활동(16-20일)도 한다.

놀이잔치로 가장 큰 행사는 대각개교절 다음날인 29일 익산역부터 중앙총부에 이르는 길에서 열리는 '꽃길 만들기 거북이 마라톤대회' . 원음방송국 주최로 온가족이 참가할 수 있는 잔치마당이다.

한편 원불교의 최고 지도자인 이광정 종법사는 경축사를 통해 "대종사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여 생활 속에서 실천해 나갈 때 비로소 교법이 실현되는 것" 이라며 "철저하고 꾸준하게 마음공부에 힘써야 한다" 고 당부했다.

오병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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