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명인사들 부시에 교토기후협약 재고 촉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뉴욕〓신중돈 특파원]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대통령을 비롯한 저명인사 10명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교토기후협약 탈퇴 결정을 재고하라고 촉구하는 공동서한을 보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2일자에서 부시에게 공동서한을 보낸 인사들은 카터와 고르바초프 외에 세계금융계의 큰 손인 조지 소로스, 천체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방송인 월터 크롱카이트, 우주비행사 출신의 존 글렌 상원의원, 영화배우 해리슨 포드, 원숭이 연구로 유명한 환경보호론자 제인 구달, 셀레라 제노믹스 대표인 그레그 벤터 등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교토 기후협약이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지구의 생태환경은 대단히 심각한 지경에 처해 있어 지금은 합의를 이루고 행동에 나서야 할 때" 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지구의 기후변화야말로 가장 시급한 위협요인" 이라고 강조하고 "우리 아이들과 그들의 아이들의 미래는 미국 대통령인 부시 당신과 다른 세계 지도자들이 환경보호를 위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달려 있다" 면서 "경제성장을 둔화시키지 않고도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할 수 있으며 첨단 환경보호기술이 보급되는 것은 경제성장의 장애가 아니라 기회" 라고 지적했다.

타임은 유엔 지구온난화 회의 잰 프롱크 의장도 이달말 부시 정부에 대해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가스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