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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최고 "개혁 편식 아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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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개혁과 보수의 구분에는 반대한다. 나는 상대적으로 개혁적일 뿐이니 개혁 세력으로만 규정짓지 말라. " (민주당 김근태 최고위원, 30일 기자회견)

여권 내 재야 출신 인사의 간판격인 김근태(얼굴) 위원이 자신이 세운 '한반도 재단' 창립을 계기로 새로운 이미지 다듬기에 한창이다. 3일 출범하는 재단의 고문.자문위원 중에는 이현재(李賢宰)전 총리(6공), 5공 시절 안기부 차장이었던 손장래(孫章來)현대모비스 고문, 가수 김수희씨, 만화가 이희재씨 등이 들어 있다.

金위원은 "孫전차장의 신문 기고를 읽고 안기부 출신 중 균형잡힌 인물이라고 생각해 교분을 나눴다" 고 말했다. 金위원은 재단 창립 학술대회에 현명관(玄明官)삼성물산 회장을 토론자로 초청한 것에 대해 "IMF를 가장 성공적으로 대처한 삼성의 경영인 얘기를 듣고 싶었다" 고 말했다.

재단의 주축은 그와 재야 시절 가까웠던 인사들이다. 강만길(상지대 총장).변형윤(외국어대 이사장).이돈명(변호사)씨가 고문이고, 같은당 이창복.장영달.이재정.이호웅 의원이 참여한다.

그러나 그의 측근은 "재단 구성은 金위원이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를 '서울대 학생운동(JP는 육사 입교 전 서울사대를 다님)선배' 라고 부르며 친근감을 표시했던 것의 연장선에 있다" 며 "민주화 투사의 단순 이미지를 탈피, 안정감.경제 마인드를 부각하려는 金위원의 변신 노력" 이라고 설명했다.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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