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페더레이션컵] '속빈 잔치'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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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2002년 한.일 월드컵에 대비한 리허설 대회로 치르려던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에 프랑스가 지네딘 지단 등 정예 멤버를 보내지 않기로 하면서 자칫 김빠진 대회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23일 파리지앵 등 프랑스 언론들에 따르면 로저 레메르 프랑스 대표팀 감독은 5월 30일~6월 10일 한국과 일본에서 나뉘어 열리는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에 국제축구연맹(FIFA)이 뽑은 '올해의 선수' 지단과 유러 2000 우승의 주역 다비드 트레제게를 내보내지 않을 방침이다. 또 꽁지머리 미드필더 에마누엘 프티도 빠진다.

파리지앵은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 기간이 프랑스 대표 선수들이 소속된 유럽 각국 프로리그의 막판 순위 경쟁이 치열한 시기임을 감안, 레메르 감독이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지단과 트레제게(이상 유벤투스)가 활약하는 이탈리아 정규 리그는 6월 17일, 프티(FC 바르셀로나)가 활약하는 스페인 정규리그는 6월 10일 끝난다.

한편 프랑스는 27일(현지시간) 스타드 드 프랑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숙적 독일과의 국가대표 친선경기에 지단과 프티는 물론 대머리 골키퍼 파비앙 바르테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유리 조르카예프(카이저스라우턴).티에리 앙리(아스날).니콜라스 아넬카(파리생제르망) 등 베스트 멤버를 출전시킨다.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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