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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친선대사 판다를 金표범으로 교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멸종위기에 놓인 판다(熊猫)를 대신할 '친선 대사' 로 금색 표범(金錢豹)이 선정됐다. 중국 정부는 22일 세마리의 금색 표범을 '중.일우의상징' 으로 지정해 일본 도쿄(東京)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상하이(上海)동물원에 있는 산시(陝西)성산 금색표범은 오는 가을 정식 출국절차를 밟은 뒤 일본으로 떠나게 된다.

이들 금색표범은 각각 몸무게가 2백30~2백70㎏으로 황금을 연상시키는 모피에 동전만한 고동색 반점이 박혀 있다.

그동안 금색표범을 돌봐온 사육사들은 산시성의 차고 건조한 기후에 익숙해 있는 금색표범이 남방성 도쿄 기후에 적응할 수 있을지 잔뜩 걱정하는 모습이다.

전통적으로 '동물외교' 를 즐겨온 중국 정부가 판다 대신 금색표범을 사용키로 결정한 것은 판다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은 지난 16일 긴급보고서를 통해 "중국 내 판다가 지난 10년간 30% 정도 줄어들었다" 고 중국에 경고했다

홍콩=진세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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