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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마당] 여행 수속할때 맡긴 여권 분실사고 잦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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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중앙일보 1월 26일자 1, 3면에 실린 한국여권 분실 및 위.변조 사태에 관한 기획기사는 내 경험에 비춰 매우 신선했다.

나는 지난해 6월 가족과 함께 일본 여행용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여권 15개를 여행사에 맡겼다.

그러나 며칠 뒤 여행사에서는 여동생의 경우 여권이 없어 수속을 할 수 없다고 연락해왔다. 여권을 분명히 줬다고 하자 2~3일 뒤 여행사측은 사무실에서 여권을 찾았다고 알려 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업무차 중국에 가기 위해 여행사에 유효기간이 지난 옛 여권과 기간을 연장한 새 여권을 내고 비자 신청을 의뢰했다.

이때도 여행사는 옛 여권을 돌려주지 않았다. 옛 여권에는 2005년에 만료되는 미국비자가 붙어있었다.

혹시 내 미국비자를 여행사가 악용하려는 게 아닌가 싶어 강력히 항의한 뒤에야 옛 여권을 돌려받았다.

여행 때마다 여권 분실 사고가 생기는 것을 단지 착오로 보기엔 미심쩍은 부분이 많다.

관계당국은 여권 분실 사고에 좀더 관심을 갖고 일부 여행사들이 의도적으로 여권을 유출하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줬으면 한다.

김윤호.서울 은평구 불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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