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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금융상품] <2> 여성전용카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카드사들이 여성층 공략을 위해 내놓고 있는 여성 전용카드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

지난해 LG캐피탈과 삼성카드가 선보인 'LG레이디카드' '지엔미(知&美)카드' 가 기폭제. 19일부터 카드업계 1위인 BC카드도 여성 전용카드인 '쉬즈카드' 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성전용카드가 비교적 짧은 기간에 자리를 잡은 이유는 20~30대 젊은 여성을 주고객으로 설정하고 미용이나 문화생활과 관련한 여성들의 욕구를 반영,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

여성전용카드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는 미용실과 웨딩업체.결혼정보업체.영화관람료 할인이나 놀이동산 무료입장,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에서의 무이자 할부 등이다.

이색 서비스 중에는 얼굴에 1㎝ 이상 상처를 입으면 1천만원 내에서 성형 수술비용을 보상해주는 보험에 무료로 가입하는 서비스(BC.LG.외환)가 있으며 외환카드의 '아이닷미즈카드' 는 체형관리업체를 이용할 때 요금의 10%를 할인해주고 유명패선업체 물품 구입시 3~6개월 무이자 할?혜택을 준다.

삼성 '지엔미 카드' 의 경우 표면에 라일락 향기가 나도록 제작됐으며 LG캐피탈의 '레이디2030' 카드는 영화관람료를 20% 정도 할인해 준다.

여러가지 부가 서비스가 제공되는 대신 여성전용카드의 연회비는 일반카드보다 2천~7천원 정도 더 높다.

해당 카드를 이용 중인 김상미(34)씨는 "부대 서비스의 편리성 때문에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면서도 "문제는 '여성 전용' 이라는 말이 오히려 '여성 차별' 을 의미하는 것 같아 마음에 걸린다" 고 말했다.

하지만 여성의 경제활동이 늘면서 이 카드에 대한 관심은 커질 전망. 카드업계가 더 강한 유인을 앞세워 여성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은 이들의 소비성향이 남성들보다 높고 연체율도 낮기 때문이다.

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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