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기초를 다지자] 문밖 일은 '행정력 탓'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폭설에 대비한 정부.지방자치단체의 빈틈없는 제설작업 등 대책에 못지 않게 자기 집 앞, 가게 앞 눈을 스스로 치우겠다는 시민의식이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는 언제부턴가 자기 집 문밖에서 일이 잘못되거나 뭔가 미흡하면 행정력 탓으로만 돌리려는 의식이 만연해 있다. '문밖은 모두 행정력에 의해 관리되는 곳' 이란 생각을 한다.

청소를 하거나 눈을 치우는 것만 해도 그렇다. 영국 등 선진국은 자기 집 정원의 잔디를 깎지 않고 방치했다간 벌금을 물어야 한다. 눈의 경우는 다르지만 자기 집 앞 공간과 도로의 눈을 치우는 시민이 많다.

눈 치우기는 비만방지 등 건강에도 좋다. 눈치우기를 한 시간 하면 3백71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다.

볼링을 한 시간 치는 것(소모량 3백19칼로리)보다 더 효과적이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 주민은 '공적(公的)공간이 곧 나의 삶터' 라는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

또 행정기관은 도시계획 단계에서부터 시민을 동참시켜 주인의식을 북돋워줘야 한다.

최정한 <도시연대 사무총장>

◇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립니다. 독자 의견 접수 : e-메일(opinion@joongang.co.kr).전화(02-751-5039).팩스(02-751-5404).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