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우라늄탄 사용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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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런던.브뤼셀=외신종합] 영국 해군은 14척의 군함에 장착하고 있는 팰랭스 대공방어시스템에 사용해온 열화우라늄탄을 앞으로 사용하지 않고 신형 텅스텐탄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고 영국 국방부가 12일 밝혔다.

더 타임스는 영국 해군의 이같은 결정은 팰랭스용 열화우라늄탄을 공급하고 있는 미국이 이미 10년 전에 안전을 이유로 이 대공무기에 열화우라늄탄 사용을 금지한 데다 공급업체가 이미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이 1989년 발행한 자료에 "열화우라늄탄이 유발하는 안전.환경문제가 나지 않는 텅스텐탄을 팰랭스에 대체 사용키로 했다" 는 대목이 있어 미 해군은 이미 10년 전에 열화우라늄탄의 해독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구축함 11대와 수송선 등에 팰랭스를 장착하고 있는 영국해군은 보유 중인 팰랭스용 열화우라늄탄을 폐기하고 2003년부터 미국이 사용하고 있는 텅스텐탄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한편 노르웨이와 핀란드 외무부는 12일 필요할 경우 열화우라늄탄 사용을 일시 중단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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