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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 없어도 애 낳는다…쥐실험서 성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일본 과학자들이 체세포를 이용해 사람의 정자를 인공 배양하는 실험에 곧 착수하며 머지않아 난자의 인공배양 실험도 할 계획이라고 선데이 타임스가 지난해 12월 31일 보도했다.

정자와 난자를 고환이나 난소가 아닌 실험실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되면 불임부부나 동성부부도 자신의 유전자를 이어받는 자녀를 얻을 수 있다.

선데이 타임스에 따르면 도쿄(東京)도 마치다(町田)시에 있는 미쓰비시 가세이 연구소 과학자들은 최근 쥐의 간세포로 정자를 만드는 실험에 성공했으며 곧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 연구소 한 연구원은 "유전자 속의 정자 생산 지시코드를 이용하면 간세포를 정자로 변환시킬 수 있다" 면서 "이 방법으로 고환에서 만든 것과 완전히 똑같은 정자를 생산할 수 있다" 고 말했다.

연구진은 최근 일본에서 열린 한 학회에서 연구 내용 일부를 발표했으며 올해 국제 학술지에 연구 내용 전체를 공개할 예정이다.

신문은 인간 복제를 금지하고 있는 일본에서 정자와 난자를 인공 배양하는 것이 법률 위반이 아닌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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