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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여론조사] 차기 대권 구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권력구조를 대통령중심제에서 내각책임제로 바꾸는 것에 대해 '찬성' (37.5%)과 '반대' (36.4%)가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자민련측이 민주당이 내각제를 수용할 경우 합당에 응한다는 원칙을 밝힌 것에는 '공감한다' (37.5%)는 쪽보다 '공감하지 않는다' (57.7%)는 쪽이 더 많았다.

내각제에 대한 찬성률이 대통령제와 엇비슷해진 것은 대통령제의 폐단과 金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등에 원인이 있다고 해석된다.

또한 '대통령 4년중임제' 에 대해서도 '찬성' (54.1%)이 '반대' (44.5%)보다 많았다.

이런 수치들을 볼 때 올해부터 권력구조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임기 후반기부터 金대통령의 국정장악력이 '약해질 것' (53.6%)이라는 시각이 '강해질 것' (39.9%)이라는 견해를 앞지르고 있는데, 이런 상황이 대권 논의를 더욱 확대시킬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25.3%, 한나라당 24.8%, 자민련 3.3%, 기타정당 7.4%, 지지정당 없다 39.2%로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팽팽하다. 이런 판세에서 대권의 향방을 가늠하긴 어려운 일이다.

단, 金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한 탓에 '李총재 대세론' 이 어느 정도 설득력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집권할 가능성이 얼마나 된다고 보는가" 에 대해 65.1%가 '집권할 가능성이 있다' 고 예측했다.

'가능성이 없다' (25.1%)쪽보다 두배 이상이나 되는 수치다. "한나라당 후보로 이회창 총재가 나올 가능성" 에도 대다수(89.2%)가 '가능성이 크다' 고 인정했다.

가장 바람직한 차기 대통령에는 67.3%가 '없다/모르겠다' 고 답해 심각한 정치불신을 드러냈다. 그 다음은 이회창(17.4%).이인제(9.1%).노무현(1.4%)외에 정몽준(0.7%).박근혜(0.6%).정동영(0.6%).김종필(0.4%).김근태(0.4%)등의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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