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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맥짚기] 미국 경제 연착륙할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미국 경제의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둔화할 것이 확실시되는데 문제는 그 폭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올해 미국 경제가 2.5~3% 가량 성장해 연착륙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5% 가량 성장한 것에 비하면 속도는 훨씬 느리지만 그래도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란 얘기다.

그러나 달러화가 단기간에 폭락하고 외국 투자가들이 일제히 자금을 회수하면서 경착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미국 경제는 실물과 금융부문이 모두 어렵다. 달러화 강세가 오래 계속되면서 기업들의 수출이 부진해졌으며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줄면서 내수도 위축했다.

기업 실적이 악화하면서 주가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국채를 제외한 회사채, 특히 투기등급채권(정크본드)은 높은 이자를 준다고 해도 사려는 사람이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처럼 금융시장에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자 기업들은 강도높은 구조조정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다.

FRB는 그동안 인플레를 우려해 금리를 꾸준히 올렸지만 올해부터는 금리를 인하할 것이 확실시된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현재 연 6.5%인 연방금리가 내년 상반기 중 0.5%포인트 가량 하락할 것으로 관측하면서, 이것이 소비와 투자를 어느 정도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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