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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맥짚기] 나스닥·벤처 살아날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정보기술(IT).닷컴기업들은 새해에도 상당기간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주식을 거래하는 나스닥 시장의 전망도 밝지 않다. 경기가 하강함에 따라 당장 수익을 내지 못하는 IT기업에 대한 투자가 크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기업들의 IT관련 지출 증가율은 지난해 20%에서 올해는 8%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선자도 구경제 기업 출신들을 중용하며 상대적으로 IT산업을 홀대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나스닥시장은 지난해 '천당' 에서 '지옥' 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4, 131.15로 시작한 나스닥지수는 3월에는 5, 048.62까지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20일에는 2, 332.78로 21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표적 닷컴기업인 야후의 최근 주가는 연초에 비해 85% 가량 하락했다.

주가가 90%이상 하락한 종목도 수두룩했다. 99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닷컴기업이란 이유 하나 만으로 주가가 무차별적으로 폭등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올해는 종목별로 주가가 차별화하는 현상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지배력을 확보한 기업은 매출이 꾸준히 늘면서 주가가 상승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곳은 아예 생존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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