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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독자 OS 탑재 ‘웨이브폰’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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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15일(현지시간)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0’에서 각국 주요 업체들이 새로운 휴대전화 기기와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진 왼쪽은 토마스 리처 삼성전자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부장이 독자 운영체제(OS) ‘바다(Bada)’를 탑재한 스마트폰 ‘웨이브(Wave)’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오른쪽은 SK텔레콤 부스에서 진행 요원들이 2차원(2D) 화면을 입체(3D) 영상으로 전환하는 신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스페인)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MWC(Mobile World Congress) 2010’. 해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려 그해 휴대전화 기기와 서비스 추세를 한눈에 읽을 수 있는 행사다. 1300여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15일(현지시간) ‘Vision in Action(실천에 미래가 있다)’을 주제로 나흘 일정을 시작한 올해 행사는 예년보다 더욱 긴장된 분위기다. 스마트폰 시장이 급팽창할 2010년 원년을 맞아 세계 각국의 주요 업체들이 사활을 건 경쟁에 나섰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대중화”=삼성전자는 개막 전날인 14일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를 열어 독자 OS ‘바다(Bada)’를 탑재한 스마트폰 ‘웨이브(Wave)’를 공개했다. 신종균 사장은 “웨이브를 내세워 스마트폰 수요층을 ‘얼리어답터’나 비즈니스맨에서 일반인으로 넓히는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웨이브는 아몰레드(AMOLED,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에 터치센서를 내장한 ‘수퍼 아몰레드’를 탑재해 기존 아몰레드폰보다 다섯 배 이상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15일 업그레이된 스마트폰 OS ‘윈도모바일 7’을 공식화했다. OS의 절대 강자지만 모바일 OS에선 구글과 애플에 밀리는 형국인 MS가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되찾으려는 반격이다. 에릭 슈미트 구글 CEO는 16일 구글의 스마트폰 전략을 밝힐 예정이다.

◆통신서비스의 미래상=SK텔레콤은 국내 통신업체로는 역대 가장 넓은 260㎡ 규모의 전용 전시장을 확보해 16종의 미래기술과 모바일 서비스를 내놨다. 자동차산업의 생산성을 높일 신기술인 MIV(Mobile In Vehicle)를 유럽에 처음 소개했다. 또 3차원(3D) 입체영상 변환기술 등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또 LTE 기술을 통해 풀HD급 3D 입체 영상 스트리밍 기술과 실시간 고화질 동영상 전송기술을 시연했다. 하성민 사장은 “4세대(4G) 통신을 활용해 교통·의료·광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생산성을 높이는 협력사업 방안을 행사 기간에 외국 참가업체들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16일 ‘모바일을 통한 소비자의 권익증진’에 관한 기조연설을 한다.

 바르셀로나=문병주 기자

◆모바일 와이맥스(Mobile Wi-Max)=한국이 주도해 만든 차세대 통신 표준 규격. 국내에선 와이브로(무선광대역인터넷)로 불린다. 휴대형 무선단말기를 이용해 시속 수십㎞ 이동 중에도 고속 전송속도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LTE(Long Term Evolution)=3세대 무선통신 방식인 HSDPA보다 12배 이상 빠른 고속 무선데이터 패킷통신 규격이다. 지난해 12월 14일 스웨덴과 노르웨이 지역에서 상용서비스를 본격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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