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아파트시황] 용산구 연초 비해 7.9%나 뛰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예년 같으면 겨울방학을 앞두고 이사 수요가 슬슬 일 때지만 올해는 시장이 너무 썰렁하다. 소비심리가 워낙 움츠러들어 수요자도 관망하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중앙일보 조인스랜드(http://www.joinsland.com)와 텐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가 많이 떨어졌다. 그러나 연초보다는 조금 올랐다.

강남구(평균 평당가 1천9만원)와 서초구(9백6만원)가 연초 대비 각 1.79%, 1.86% 상승했다. 특히 용산구(8백97만원)는 7.90%나 뛰었다.

주거환경이 중시되면서 한강 조망권이 위력을 보인 것. 반면 서대문구는 1.55%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북아현동 두산아파트 24평형의 매매가는 지난 여름 1억4천5백만원이었으나 지금은 1억4천만원에 살 수 있다.

한국공주공인 송성규 사장은 "이화여대 등 대학이 많아 전세 수요는 많지만 매수 희망자가 적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강서구(-0.38%).금천구(-0.75%).성동구(-0.70%) 등도 내렸다.

전셋값도 최근 떨어지는 추세지만 올 초에 비하면 많이 오른 편이다. 서울 지역별 전셋값 변동률도 매매가와 마찬가지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나타냈다.

평당 평균 전셋값이 높은 곳일수록 상승폭이 컸다. 평당 4백96만원으로 가장 높은 강남이 2.53% 올랐으며 ▶서초 0.00%▶송파 1.75%▶노원 1.38% 뛰었다.

모두 임대 수요가 꾸준한 곳이다.

올해 서울 아파트시장의 특징은 한강을 볼 수 있는 마포.용산.광진구가 시세를 주도했다는 점이다. 동부이촌동 LG빌리지 54평형(10층 이상)은 지난 6월 분양 당시 분양권의 웃돈 호가가 5천만원이었으나 10월엔 9천만원에 이르렀다.

최근 아파트 시세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추세지만 이 지역은 내림세가 둔하다. 한강조망권은 기존 아파트 시세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동부이촌동 한가람아파트 25평형은 올 초 2억1천만원에서 9월엔 2억3천만원까지 올랐다. 현재는 2억2천만원대로 소폭 떨어졌다.

서미숙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