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선박이 버린 원목 때문에 강원도 동해 인근해역에 항해 주의보가 내려졌다.
11일 동해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17분쯤 속초 동방 58마일 해상(북위 38도8분, 동경 1백29도48분)을 운항하던 3천t급 러시아 화물선 소르모브스키-58(SORMOVS KII-58)호가 기관실이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하자 배의 균형을 잡기 위해 6백50여t의 원목을 바다에 버렸다.
이 배는 2천6백여t의 원목을 수송중이었으며 사고가 나자 울릉도로 긴급 대피했다.
해경은 버려진 원목 1백30여개의 개당 무게가 5t이나 돼 선박에 부딪칠 경우 침몰 사고가 우려됨에 따라 어업무선국을 통해 인근 해역을 운항중인 선박에 대해 항해 주의보를 내렸다.
해경은 원목 투하 해역에 폭풍 경보가 발효중이어서 수거 작업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동해=홍창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