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결산] 창구마다 매진 … '관객의 영화제' 명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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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5일 9일간의 일정을 끝낸다. 올해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63개국 262편이 상영됐고, 여느 해보다 국내외 스타급 영화인이 많이 참석해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 영화제라는 명성을 확고히 했다. 13일 오후 10시 현재 완전 매진 작품 79편, 3회 매진 2편, 2회 매진 4편, 1회 매진 99편. 좌석 점유율 76.32%를 기록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관객의 영화제'라는 명성을 이어갔다. 이 추세라면 좌석점유율 83%에 16만5000여명의 관객이 다녀갔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 프리마켓인 PPP(부산 프로모션 플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PPP는 지금까지 유망한 감독과 투자자가 만나는 자리였으나 이제 완성된 작품을 사고 파는 시장으로까지 성장했다. 현재 후반작업 중인 '내 머리 속의 지우개'가 역대 최고가인 270만달러(31억원)를 받고 일본에 팔렸으며, 상영 중인 '가족'도 100만달러(11억5000만원)에 팔렸다. 또 '우리형'은 태국과 싱가포르, '시실리 2㎞'는 독일에 판매됐다. 미국 연예전문지 버라이어티는 "PPP가 아시아 영화 판권계약의 중심지가 됐다"고 평가했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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