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이맘때쯤이면 많은 선물 꾸러미가 오간다. 그러나 주는 사람의 마음을 전하면서 받는 사람도 기뻐할 선물을 찾기란 쉽지 않다. 올해는 어떤 선물이 인기인지 백화점 설 선물 코너를 들여다봤다.
어른부터 아이까지, 건강식품이 인기
부모님을 위한 명절 선물 1위를 꼽는다면 건강식품일 것이다. 건강식품은 백화점 예약판매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현대백화점이 지난달 8~31일 진행한 예약판매에서 건강식품은 전년대비 102%의 신장률로 1위를 차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70%, 롯데백화점은 33.9% 매출이 늘었다.
건강식품의 대표상품은 홍삼이다. 지난해 신종 플루로 확산으로 선호도가 높아졌다. 가격은 8만~15만원이다. 홍삼 특유의 맛과 향을 싫어하는 사람을 위해 캡슐·환·젤리 등으로 가공한 제품도 인기다. 중·장년층용 뿐 아니라 청소년·어린이용 제품도 판매가 늘고 있다. 종합비타민·오메가3·클로렐라·글루코사민도 상승세가 꾸준하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건강식품바이어 양재모 과장은 “올 설 건강식품은 상품 종류가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며 “가벼워 선물을 직접 전달하기에도 좋다”고 말했다.
건강한 먹을거리가 최고
명절 선물로 정육·청과물·수산물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제품들은 백화점 예약판매에서도 구매 비중이 높았다. 현대백화점은 전년대비 한우 65%, 굴비 36%, 과일 28%로 매출이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굴비가 130%, 청과물이 80%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은 갈비 190.8%, 청과물 310.7% 높아졌다.
한우세트는 20만~30만원대 상품이 가장 잘 팔린다. 각 백화점은 신선하고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냉장정육세트의 판매가 늘 것으로 예상했다. 과일은 지난해 수확시기에 태풍과 병충해 피해가 적어 전체적인 수확량이 늘었다. 풍부한 일조량으로 맛도 좋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 많은 비로, 크기가 크고 당도가 높은 최상급 상품은 10% 정도 줄었다.
정성 담은 이색선물세트
프리미엄 상품 선물세트도 다양하다. 현대백화점은 명품 선물세트를 지난해 25품목에서 34품목으로 늘렸다. 화식한우·HACCP인증 굴비·명품 과일·명인명촌(전국 명인들의 상품) 선물세트 등이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2004년부터 최고급 식품만 모은 5스타를 제안하고 있다. 주요상품은 1++등급만 모은 한우·토판 저염 재래 굴비·은빛 멸치 등이다. 굿초이스 상품은 산지 직거래를 통해 가격을 5~20% 낮췄다. 명산지에서 생산된 상품을 판매하는 명인명산도 마련했다. 롯데백화점은 친환경 상품을 확대했다. 유기농 한우·천일염 특선굴비·담양한과·명인명장 세트 등은 보내는 사람의 품격도 생각했다. 아름다운커피·위캔쿠키 등 공정무역제품도 한자리에 모았다.
5~50% 저렴하게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백화점 예약판매기간을 놓쳤다면 설 안내문(DM)을 활용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모바일에서도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사진설명]현대백화점 본점 특설매장 판매원이 홍삼 선물세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홍삼은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합리적인 가격대로 올 설 선물로 인기다.
< 신수연 기자 ssy@joongang.co.kr / 사진=김경록 기자 >
Tip 허벌라이프 건강선물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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