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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오모리현 지사 이서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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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드라마 ‘이산’에서 정조 역을 맡았던 탤런트 이서진(37·사진) 씨가 한류 스타로는 처음으로 일본 광역자치단체의 일일 명예지사를 맡았다. 이씨는 4일 일본 동북지방 최북단 아오모리(靑森)현 청사에서 ‘아오모리현 지사 이서진’라는 명패가 새겨진 책상에 앉아 일일지사로 일했다. 미무라 신고(三村申吾) 지사로부터 업무 현황을 보고받고, 현지 특산인 사과의 판촉을 담당하는 부서에 들러 “최선을 다해달라”라는 훈시도 했다.

이날 청사에선 입구에서 2층 지사 집무실까지 200여m 거리에 300여 명의 직원과 팬이 도열해 환호성으로 그를 맞았다. 청사에서 떨어진 아오모리현의 토산품 가게에선 전국에서 모인 700여 명의 팬이 열광했다. 히로시마·후쿠오카·도쿄·도치기 등에서 2박3일 일정으로 단체로 온 팬도 많았다. 현지 취재진도 50여 명이 몰렸다. 미무라 지사는 “인구 150만 명의 아오모리가 이렇게 달아오른 것은 지사 취임 이래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아오모리를 시작으로 아키다·이와테·미야기 등 동북 6개 현을 모두 돈 뒤 도쿄로 진출할 계획이다. NHK 위성방송이 지난해부터 드라마 ‘이산’을 장기 방영되면서 일본에서 그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씨는 “팬들이 사랑해주는 만큼 직접 찾아뵙고 얼굴을 보여주는 것은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오모리=김동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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