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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윤공희 대주교 11월 말 은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광주민주화운동과정에서 구심점 역할을 했던 윤공희(76.사진)광주대교구장이 30일 은퇴한다. 광주 부임 27년만이며, 사제로 몸바쳐온지 50년만이다.

윤대주교는 1980년 당시 계엄군의 만행을 군부와 미국측에 항의하는데 앞장 섰고, 외국 언론을 통해 잔혹상을 바깥세상에 알린 주인공이다.

시민군이 시내를 장악한 이후 윤대주교는 수습위원회 위원장으로 사태를 수습하는 중심역을 하기도 했다.

이후 윤대주교는 광주를 대표하는 인물로 지역의 신임을 얻었으며, 그의 재임중 이 지역 신자수가 6만 명에서 28만 명으로 늘었다.

윤대주교는 평남 진남포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나 50년 사제서품을 받았으며, 60년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고 63년 주교자리에 올랐다.

수원교구장과 서울대교구장 서리를 거쳐 73년부터 광주대교구장을 맡아왔다. 후임 최창무 대주교의 착좌식은 30일 오후 2시 임동 대성당에서 열린다.

오병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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