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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하락하면 돈 버는 ‘청개구리’ 인버스 ETF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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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한 차례 급락장 이후 주가가 크게 오르지도, 크게 떨어지지도 않는 ‘눈치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외부 변수에 따라 출렁거림이 나타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당분간 위험관리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래서인지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은 하락장에 대처할 수 있는 상품의 거래가 부쩍 늘었다. 인버스 ETF는 지수가 하락할 때 오히려 수익이 나는 ‘청개구리’형 상품이다.

현재 유일한 인버스 ETF인 ‘코덱스 인버스’의 거래량이 최근 눈에 띄게 늘었다. 연초 30만~60만 주 수준이던 거래량이 지난달 22일엔 166만 주를 넘어섰다. 지난해 9월 상장 이후 최대치였다. 이달 들어서도 70만~100만 주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기준가격도 연초 9400원대에서 최근 1만원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삼성투신운용 김두남 팀장은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굳이 보유 주식을 팔지 않더라도 인버스 ETF를 사면 손실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TF의 특성상 거래가 간편하고, 비용이 덜 든다는 것도 장점이다. 주가지수 선물의 경우 1계약만 매도해도 증거금만 1000만원 이상 들지만 인버스 ETF는 주당 1만원 내외에서 거래가 가능하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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