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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Q&A] '블루투스' 서비스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7면

(Q) 친구들이 "앞으론 '블루투스' 시대" 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신문에 나온 '2000 가을 컴덱스' 소식에서 들었다는군요. 컴퓨터와 통신을 묶는 새로운 서비스라는데 도대체 뭔가요. (경남 진해 신종호)

(A) 요즘 신문이나 TV에서 자주 듣는 '블루투스(Bluetooth)' 는 컴퓨터.휴대폰.TV 등 각종 정보가전기기들을 무선으로 연결해(10m 반경 내) 데이터를 서로 교환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첨단 기술입니다.

예를 들어 공부방의 노트북PC에 모뎀 전화선을 연결하지 않아도 안방의 전화로 인터넷에 접속하고, 휴대폰으로 TV나 프린터를 원격 작동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기술을 왜 '파란 이빨(블루투스)' 이라고 부를까요. 10세기께 북유럽을 통일한 전설적인 덴마크의 바이킹 지도자가 있었어요. 헤럴드 불탄(940~981)왕이었는데, 기독교를 전파한 인물로도 유명하지요. 그런데 불탄 왕은 블루베리를 좋아해 항상 이빨이 파랬어요. 그래서 그의 별명은 블루투스였어요.

모든 디지털 기기를 하나로 묶는 기술이 당시 불탄 왕이 북유럽을 통일한 상황과 같다고 해서 블루투스라는 이름을 붙인 겁니다.

블루투스는 1998년 에릭슨.IBM.인텔 등이 공동으로 연구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1천4백여 업체가 참여할 정도로 차세대 정보통신 기술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컴덱스는 블루투스 경연장이라 할 수 있었죠. 내로라 하는 업체들이 블루투스 컴퓨터를 잇따라 선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내년 초엔 동영상을 교환할 정도로 성능이 좋아지는 제품들이 나오고, PC에 머물렀던 적용 분야도 휴대폰.PDA.프린터.복사기.TV.냉장고 등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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