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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 살아보니] 파주시 미개발지 많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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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남북화해 분위기 이후 실향민은 물론 일반인에게도 각광받고 있는 파주에서는 교하.탄현.파평면과 문산읍 등지에 전원주택이 몰려 있다.

파주시의 경우 북한 접경지역인 만큼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인 곳이 많아 개발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 오히려 장점으로 꼽힌다.

일산 신도시에서 10분 거리인 교하면이 최적의 전원주택지로 꼽힌다. 신도시의 각종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데다 한강을 끼고 있기 때문.

그러나 교하 미니 신도시 개발 등으로 가격이 많이 올라 강을 바라볼 수 있는 1급 전원주택지는 평당 1백만원대로 비싼 편이다.

교하면에서 310번 지방도나 자유로를 타고 서북 방향으로 20여분 올라가면 탄현면이 나온다. 통일동산과 통일로 사이에 있어 주말이면 나들이 인파가 붐비는 곳.

여의도에서 차로 1시간 거리고 일산에서도 20분 정도 걸린다. 10분 거리에 임진각 등이 있어 21세기 통일시대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올들어 땅값이 많이 올라 성동리 등 한강변 일대는 평당 50만원을 웃돈다.

그러나 강변에서 멀리 떨어진 축현리 등지에서는 평당 25만원선에 준농림지를 구할 수 있다.

문산읍은 침수가 되지 않은 지역이 평당 20만~3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파평면은 평당 10만~15만원선이다.

교하.탄현면과 1번 국도를 사이에 둔 파주읍.법원읍.광탄면 등은 교하.탄현면에 비해 개발 열기가 높지 않다. 군사시설 관련 건축제한 때문이다.

도로.상가 등 기반시설 및 편의시설이 모자라 생활여건이 좋지 못한 편이고 하수도가 부족해 여름이면 홍수 피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파주읍의 경우 단지 형태로 개발된 전원주택지가 평당 40만원, 준농림지가 30만원선이다.

파주읍 동쪽 법원읍의 경우 교통이 불편한 게 흠이지만 파주읍에 비해 땅값이 싸 실버형 전원주택지로 권장할 만하다. 평당 15만~20만원이면 좋은 땅을 고를 수 있다.

파주시 조리면 행운부동산 최대순(39)씨는 "요즘엔 문의가 줄었지만 경의선 복원 등 남북경협 활성화로 내년 초엔 이 일대 전원주택.토지시장이 활기를 찾을 것" 으로 전망했다.

파주〓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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