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 성향의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가 사회 현안에 보다 유연한 입장을 취하겠다고 선언했다. 한기총 신임 대표회장 이광선 목사(66·서울 신일교회 담임목사)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기총이 우리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도록 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 한기총 내부의 의식과 제도를 바꿔 더 성숙된 모습으로 세상에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사회 봉사와 문화, 국가 현안 등 사안에 따라 진보·중도·보수 등 다양한 입장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기총은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인 올해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의견을 내기로 했다. 이 목사는 “중국 등에서 사역하다 납북된 목사들의 송환을 앞당기는 데 역할을 해나가겠다”며 “북측 과의 화해와 평화를 기원하는 기도회도 열 것”이라고 말했다.
백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