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일제하 과거사 반성문 발표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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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박정일 주교)는 일제하 민족운동 금지 등 천주교회가 과거에 잘못한 일에 대해 포괄적으로 반성하는 문건을 12월 3일 발표하기로 결정했다.

주교회의 사무총장 김종수 신부는 "과거사 반성문건은 교회가 우리 민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을 적시하지 않고 포괄적으로 과거의 잘못에 대해 고백하고 참회하는 형식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쇄신과 화해' 란 제목 아래 A4용지 두 장 분량의 이 문건은 그동안 천주교 내부에서 반성적으로 논의해온 조상 제사의 금지, 병인양요, 일제하 민족운동의 금지, 안중근 의사 의거의 '살인' 규정, 신사참배 허용 등 구체적 사건을 적시하지는 않고 과거 천주교회의 잘못에 대해 포괄적으로 참회하는 내용을 담게 된다.

오병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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